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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시장 상고하저 수도권 집값 3% 오를 것" 건설산업연구원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3 17:23

수정 2015.11.03 21:36

"내년 주택시장 상고하저 수도권 집값 3% 오를 것" 건설산업연구원 전망


내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이 3.0% 상승하고, 지방은 2.0%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4.0%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공급과잉 부담으로 인허가 물량은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건설 수주 역시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서울 언주로 건설회관에서 '2016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저금리로 유동성이 커지면서 불안한 상승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올해보다 가격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값.전셋값 상승폭 둔화

주택시장은 4월 총선과 올해 호조세 연장 효과로 상반기에는 고점을 찍고, 하반기에는 하락하는 '상고하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신규 시장의 수요 집중에 비해 재고시장의 거래가 크게 감소하면서 시장별 양극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 연구위원은 "내년 하반기 이후 공급증가 부담과 금리인상 우려로 수요둔화가 발생할 것"이라며 "베이비부머 은퇴, 입주물량 부담 등 중장기적으로는 하방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 입주 부족, 강남권 재건축에 따른 멸실 등으로 강남발 전세불안이 수도권으로 번져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허 연구위원은 "경기권 입주 증가에도 서울발 전세난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며 "월세 전환에 따라 실질적 임대료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공급급증에 따른 부담으로 인허가 및 분양 물량이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국 인허가 실적은 올해에 비해 23만가구 감소한 48만가구로, 분양물량은 14만가구 줄어든 34만가구로 각각 예상됐다. 주택 준공물량은 올해보다 1만가구 늘어난 43만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수주는 하락세 전환

건설수주는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였던 국내 건설수주가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0.6% 감소한 123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회복 국면이 비교적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속도를 늦추고,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고 강조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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