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시애틀 소재 워싱턴주립대학(UW) 인근 대학촌 쇼핑몰에 '아마존 북스' 개점식을 가졌다.
아마존은 그동안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을 판매하는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연 적은 가끔씩 있었지만 오프라인 서점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서점에는 베스트셀러와 더불어 아마존닷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도서가 비치된다.
아마존은 온라인 거래에서 수집한 방대한 고객 취향 데이터를 활용해 이 지역 고객들에게 잘 팔릴만한 도서를 판매용으로 비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니퍼 캐스트 아마존 북스 부회장은 "지난 20년간 온라인에서 책을 판매한 경험을 아마존 북스에 적용했다"며 "서점에서 판매되는 책은 모두 아마존닷컴에서 평가도, 인기도가 높은 책들로 엄선해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도서에는 아마존 별점 혹은 고객 리뷰가 적힌 카드가 붙어 있으며,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요리책', '6∼12세용 도서상 수상작, 별점 4.5 이상' 등이 따로 진열돼 있다.
서점에는 또한 킨들과 파이어 태블릿 등 아마존이 제작한 전자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아마존은 이 서점이 매장의 재고 회전 속도를 빠르게 유지하고 반품을 최소화하는 온라인 판매의 장점과 고객들이 원하는 책을 곧바로 훑어보고 구입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서 판매 가격은 아마존닷컴과 똑같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도서를 주문한 후 이를 서점에서 찾아 갈 수는 없다.
캐스트 부회장은 "현재 이 매장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추가 개점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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