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경영권도 매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0 14:06

수정 2015.11.10 14:56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분할후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경영권을 포함시켜 매각한다. <본보 8월19일자 1,6면 참조>
두산인프라코어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당초 공작기계 사업부문 분할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려던 방침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는 공작기계 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경영권까지 포함한 매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시킬 경우 매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매각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Mother machine)를 생산하는 사업부로 회사내 전체 부문중 '알짜'로 여겨져왔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8884억원, 영업이익은 66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4년간 영업이익률은 10%대 고수익을 유지했고, 매년 2000억원 수준의 정상 에비타를 창출했다. 회사측은 이런 점을 감안해 경영권 프리미엄이 상당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현재 다수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와 국내외 대형 PEF가 공작기계 사업 가치 실사를 벌이는 중"이라며 여러 신규 투자자들도 매각 협상에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잠재적 인수후보자는 두산 공작기계와 함께 공작기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위아와 SK그룹, 한화그룹 등의 전략적 투자자(SI), 일부 사모투자펀드(PEF) 등 10여곳이 거론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측은 이들 기업을 상대로 인수제안서를 보낸뒤 인수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향후 사업재편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매각한뒤 건설기계와 엔진, 2개 부문으로 구조를 재편해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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