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 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EBS 지문을 똑같이 활용하기보다는 소재와 주제만 동일한 다른 지문이 많이 나와 수험생들이 조금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결사 문제가 사라지고 빈칸 유형이 하나 늘어 문장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공부를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6월·9월 모의평가와 다른 유형의 문제 출제로 체감 난이도 높아졌다"면서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추론 문제가 지난해 3문제에서 올해 4문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난이도가 높았던 문제는 33번과 34번(빈칸 추론), 38번(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위치 파악) 등이 거론됐다. 특히 33번 빈칸 추론문제는 사고력을 바탕으로 글의 내용을 종합해야 풀 수 있는 고난도 문제다.
이에 비해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였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 경우 1등급 컷은 100점 만점이 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지문의 난이도, 사용된 어휘 등이 평이했고 물수능 수준이었던 작년 수능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을 고려하면 1등급 예상컷은 100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도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문제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면서 "문제 유형이나 유형별 문항 개수는 특이 사항 없이 지난해 수능과 거의 동일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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