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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쉬웠고 영어·수학 난이도 높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2 21:51

수정 2015.11.12 21:51

작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 EBS 교재·강의 70% 연계
수능 국어 쉬웠고 영어·수학 난이도 높았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는 지난해보다 쉽게, 수학과 영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문제들이 출제된 가운데 변별력을 찾기 위해 한두 문항 정도 어려운 문제가 포함돼 난이도를 높였다. 전체적인 시험 난이도는 쉬웠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수능은 총 63만1187명이 응시, 전국 121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준식 출제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전년도와 동일한 출제 기조를 유지하려 했고 지난 6월과 9월 2차례의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면서 "70% 수준에서 EBS 수능교재 및 강의내용을 연계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 모두 1등급을 받으려면 100점 만점을 받아야 할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한글 번역본 암기' 논란이 제기됐던 영어는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를 묻는 연계문항의 경우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는 않고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쉬운 수능의 기조는 이어졌지만 지난해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출제위원장의 발표와는 달리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난이도가 높았다는 시각이 많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 기조에 맞춰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다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EBS 직접연계율을 낮추거나, 과거 수능에서 출제됐던 유형이 나오는 등 체감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서는 약간 높았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은 일정한 변별력을 지닌 난이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려운 수능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우며 지난해 '물수능'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최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다소 생겼지만 선발인원이 적고 지원자 간 점수차가 작은 정시에서는 안전지원이 바람직하다"면서 "중상위권은 문과 학생의 경우 국어를 잘 본 경우에는 정시에 다소 집중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시험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3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은 12월 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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