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2·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4승을 향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박성현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파72·669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날만 6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김보아(20·볼빅), 장수연(21·롯데)에 4타 뒤진 공동 16위다. 각각 투어 2년차와 3년차인 김보아와 장수연은 생애 시즌 마지막 대회서 생애 첫승 기회를 잡았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 이정민(23·비씨카드)과 마지막 조로 출발한 박성현은 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과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후반들어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성현은 "코스가 마음에 들어 내심 좋은 스코어를 기대했는데 비가 계속 내려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해 아쉽다"며 "컨디션이 좋아서 남은 라운드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승·상금·평균 타수·대상 등 개인상 싹쓸이에 나선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64위에 자리해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인지는 어깨 부상에다 비염까지 겹치는 등 최악의 컨디션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번 대회 개막전까지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전인지는 상금왕과 다승 부문에 이어 평균 타수(70.48)도 사실상 1위를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 435점을 획득해 1위에 랭크된 대상 부문서는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408점으로 이 부문 2위에 랭크된 이정민(23·비씨카드)이 우승하면 최우수선수상 격인 대상을 내주게 된다. 전인지는 "지난주 클럽을 한 번도 안 잡아 통증이 없어졌다 생각했는데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다시 통증이 느껴졌다"며 "성적을 떠나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부문서 전인지를 바짝 추격중인 이정민은 1타를 줄여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고진영(20·넵스) 등과 함께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신인왕 포인트 1위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도 공동 24위에 자리하며 타이틀 획득에 한발 바짝 다가섰다. 신인왕 레이스 부문서 2위에 랭크된 김예진(20·요진건설)은 이날 2오버파 74타 공동 55위로 부진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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