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그룹,실향민 아픔 나누는 ‘고잉홈’ 캠페인 진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0 11:29

수정 2015.11.20 11:29



현대차 고잉홈 캠페인 주인공(오른쪽)이 지난 5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 설치된 3D 대형스크린을 통해 가상의 고향 모습을 아들과 함께 보고 있다.
현대차 고잉홈 캠페인 주인공(오른쪽)이 지난 5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 설치된 3D 대형스크린을 통해 가상의 고향 모습을 아들과 함께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실향민을 위한 가상 고향 방문 프로젝트 '고잉홈(Going Home)'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잉홈' 캠페인은 고령의 실향민을 주인공으로 선정한 후 3차원(3D)영상으로 고향을 복원해 가상 현실 속에서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젝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8월 사연 접수를 통해 1947년 5월 20세의 나이로 월남한 김구현 할아버지(88)를 캠페인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주인공 고향을 사실감 있게 담기 위해 두 달간 주인공이 살던 집에 대한 모습과 동네 풍경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현된 3D 영상의 가상 고향은 지난 5일 임진각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공개됐다. 김구현 할아버지를 태운 제네시스 차량이 임진각에 도착하고, 내비게이션에 주인공이 살았던 집 주소를 입력하자 미리 설치된 가로 28.2m, 세로 6m의 대형스크린에 남북출입사무소를 시작으로 개성, 평양 시내를 거쳐 평안북도까지 주인공의 고향으로 가는 길이 3D 영상을 통해 현장감 있게 재현됐다.
고향의 건물, 도로, 골목 등을 비롯해 강물의 물안개, 흔들리는 들꽃까지도 생생하게 재현됐다.

이번 캠페인에는 현대차 중앙연구소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시뮬레이션 기술, 현대엠엔소프트의 내비게이션 개발 기술,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지도 서비스인 브이월드를 참고한 3D 복원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HMI기술은 인간 공학에 기반을 둔 차세대 기술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신규 차량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다. 한편, '고잉홈' 캠페인의 전 과정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으로도 제작됐다.
'고잉홈' 페이지(going-home.kr)와 현대자동차그룹의 공식 홈페이지,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