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오피스시장이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투자시장의 경우 국내 기관의 대체 투자비중 증가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우세했다.
20일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인 젠스타가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와 실무자 130명을 대상으로 '2016년 서울시 오피스 시장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서울 오피스의 임대료는 올해보다 0.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심지역(CBD)은 1.0%, 강남권역(GBD)과 여의도권역(YBD)은 0.4% 각각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공실률은 8.3% 수준이었다.
오피스 거래가의 경우 2015년보다 1.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본환원율(Cap Rate)은 저성장·저금리로 인한 금융상품 수익률 차이에 따라 4.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시장의 전망은 밝았다. 우선 전통적으로 임대료가 높고 공실률이 안정된 도심지역(CBD) 내 오피스와 리테일이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 자산으로 꼽혔다. 다만 주택, 물류단지 등 투자상품은 다변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선호하는 오피스 금액으로는 500억~2000억원 사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중대형 오피스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오피스의 기대 임대수익률은 5.3% 수준이었다.
송기욱 젠스타 선임연구원은 "서울 오피스시장이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오피스의 임대, 매매, 투자시장 내 환경여건이 양호할 것이라는 기저심리가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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