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봄 가을 스타킹 썰렁.. 여름 덧신 겨울 레깅스 불티
최근 기후가 봄.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등 계절 차가 극명해지면서 스타킹, 덧신 등 레그웨어 시장도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름에 신는 덧신과 겨울용 타이즈 아이템은 급증한 반면 간절기용인 패턴타이즈의 종류는 크게 줄었다. 덧신과 겨울용타이즈 출시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22일 레그웨어 업체 비비안에 따르면 올 봄 예년에 비해 덧신 판매시기를 한 달 가량 앞당겼다. 보통 4월 초나 중순부터 판매되는 덧신을 3월 초부터 매장에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덧신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비비안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발 전체를 감싸는 덧버선 형태의 덧신을 선보였다. 그 이후 스타일이 점점 더 다양해져 2006년에는 5가지, 2010년 12가지 스타일을 거쳐, 올해에는 20가지의 덧신이 출시됐다.
여름이 길어진 만큼 겨울도 빨리 찾아오면서 겨울을 위한 보온용 레그웨어에 사용되는 소재는 해가 갈수록 도톰하고 따뜻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모보다도 보온성이 좋은 융 소재가 많이 사용된다. 융은 안쪽 면에 짧고 부드러운 털이 있어서 밍크나 퍼(fur)라고 불리기도 한다.
보온용 레그웨어의 가짓수도 크데 늘어났다. 비비안에서는 2011년 처음으로 기모타이츠를 2종 선보였는데 올해에는 기모나 융을 사용한 보온용 레그웨어의 종류가 16가지에 이른다. 기모타이츠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레깅스팬츠(사진) 라인도 등장했다.
반면 봄.가을 간절기가 짧아져 예쁜 모양과 색감의 타이츠에 대한 수요도 예전만 못하다. 비비안에서는 2010년 초반에는 가을이면 20여 가지의 새로운 패턴 타이즈를 선보였지만 올해는 그 수가 14가지에 그쳤다.
비비안 레그웨어 담당 서동진 상품기획담당자(MD)는 "일반 패턴스타킹에 대한 수요는 줄고 여름에 신는 덧신, 겨울에 신는 보온용 레그웨어를 찾는 수요는 늘었다"며 "올 겨울에도 보온용 스타킹 뿐 아니라 보온성 강화 레깅스팬츠까지 출시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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