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흡기 국산화 시대 연 '멕아이씨에스' 12월 코스닥 상장
호흡치료 제품 기술 갖춘 아시아 기업 중 유일 12월 3~4일 공모주 청약
호흡치료 제품 기술 갖춘 아시아 기업 중 유일 12월 3~4일 공모주 청약
"업력 100년이 넘는 기업들이 장악한 시장을 초기 기업이 뚫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업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있어야 한다. 17년간 생존해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5대 중환자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
인공호흡기 국산화 시대를 연 멕아이씨에스가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김종철 대표(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체 브랜드 런칭과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대규모 생산시설 확보 등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라며 "이번 상장은 본격 성장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자신했다.
멕아이씨에스는 지난 1988년 설립된 중환자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생체신호기술을 바탕으로 '환자감시장치' 분야에 주력하던 회사는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인공호흡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런 인공호흡기 제조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이동형 인공호흡기, 고유량호흡치료기(HFT), 양압지속유지기(CPAP) 등 호흡치료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이 모든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아시아에서 유일하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환자감시장치의 기반기술과 인공호흡기 제조기반기술을 통합한 중증환자용 융복합 의료기기 'ICU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의료 분야에서 '융합'의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ICU워크스테이션은 이르면 2016년 개발을 완료하고 2017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들어간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홈케어 시장에도 진출한다.
김 대표는 "ICU 워크스테이션은 폐쇄적인 중환자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SW)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에는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독일, 일본 등 선진 시장은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통해 진출한다.
중국, 이란, 브라질 등 지역별 거점 시장에도 현지에서 업력이 쌓인 업체와 전략적 기술제휴를 통해 현지화 한다. 최근에는 중국 3대 인공호흡장치 업체와 제휴를 맺고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중국과 미국은 현지에 직접진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1년 반 가량 기간이 소요되더라도 직접투자를 선택했다"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한지 5년이 됐기 때문에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아이씨에스의 공모주식수는 56만6500주, 공모예정가는 7500원~9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41억원~50억원 이다. 11월 30일~12월 1일 수요예측과 12월 3일~4일 청약을 거쳐 1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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