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등 '흰색 채소'가 위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중국 저장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항산화물질인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된 식품들이 위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630만명을 대상으로 한 76개의 연구결과 분석 등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630만명 중 3만3000명은 질병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다.
연구팀에 따르면 감자와 양파, 양배추, 컬리플라워 등 흰색 채소를 즐겨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반대로 맥주나 와인을 제외한 알코올 음료, 그리고 나트륨 함량이 많은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은 그만큼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매일 100g 이상의 과일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5%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일 50mg 이상의 비타민C를 섭취한 경우 위암 발병 위험은 8%나 줄어들었다. 이는 감자 2개를 먹었을 때 섭취하는 비타민C 양과 같은 것이다.
감자에는 비타민C가 사과의 5배가 들어 있으며 비타민 B와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해 손상된 위를 회복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과일과 흰색 채소에 들어있는 비타민C가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러한 비타민C는 케일과 샐러리 등 푸른잎채소에도 다량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반대로 나트륨 함량이 많은 식품들은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며 "맥주 등 알코올 음료와 나트륨 식품들은 위암 발병 위험을 12%나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에서는 매일 위암으로 1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남성 암 발생률 1위가 위암이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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