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 특별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폭력적 극단주의의 확산을 막고, 반인륜적 범죄행위인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어야만 한다"면서 "저는 그 해답이 바로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며, 세계시민교육을 더욱 확산하고 강화시켜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특정 국가가 야기하는 지역 불안정과 평화에 대한 위협은 국제사회 전체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북한의 핵개발과 인권문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한반도의 분단 상황과 북한의 핵 위협은 동북아 역내 국가들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된 한반도는 지구촌 평화의 상징이자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서 세계 평화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남과 북이 지속적으로 문화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민족의 동질성을 높여간다면 보다 큰 교류와 협력도 가능할 것이며,이를 통해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성장 늪에 빠진 개발도상국의 높은 실업률 및 소득 불균형 문제 해소를 지원책도 내놨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교육이 평화 구축과 번영을 위한 가장 확실하고 지속가능한 토대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이러한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 여러 나라들과 공유하고 지원하는 과정에서 유네스코와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한국은 2011년부터 아프리카 5개 국가들의 직업기술교육을 지원해왔다"면서 "내년부터는 2단계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지원 대상국을 10개국으로 늘리고, 5년 동안 1000만달러 이상의 규모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한국의 강점 분야인 ICT 기술을 활용해서,올해부터 3년간 아프리카 3개국의 교육혁신을 지원하는 600만달러 규모의 유네스코 신탁사업도 시작할 것"이라며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을 통해 개도국들의 현실을 반영한 세계시민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우수 사례들을 공유·전파하는 활동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개도국에 대한 과학기술 지원 관련, 박 대통령은 "한국은 과거 과학기술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경제사회 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냈다"면서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내년부터 5년간 15개국의 과학·기술·혁신 정책컨설팅, 인력 양성,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 기술 혁신 구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내에서 추진중인 창조경제의 개도국 전수 관련 "한국 정부는 창의적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서 ICT를 비롯한 다른 산업과 융합하고,이것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가기 위해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성과와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지구촌 발전과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우리 정부와 유네스코간 협력을 통해 앞으로 3년간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르완다 3개국에서 문화 다양성을 보호하고,문화 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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