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부문 94명 수상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념에 기반을 둔 발전과 사회통합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입장에서 활발한 저술활동과 강연을 해 온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시장경제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서울 여의대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26회 시장경제대상 시상식'을 열고, 우리 사회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념 확산에 기여한 도서와 언론 기고, 문화예술, 공로 등 4개 부문 94명을 시상했다.
공로상을 수상한 송복 명예교수는 40년 이상 왕성하게 학문연구와 저술활동을 해 온 원로 사회학자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 이념하에 우리 사회의 실용적·점진적 발전과 통합을 주장해 온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적절한 갈등과 통합이 공존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의 모습이며, 급격한 사회변동으로 갈등이 많은 우리 사회의 경우에는 보수 이념이 무게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왔다.
출판부문에서는 '대한민국 정체성 총서(류근일·현길언 외 29인, 백년동안)'가 우리 사회의 분열을 극복하고 통일과 통합의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올바른 국가적 정체성을 정립하자는 메시지를 제시한 점이 높이 평가돼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출판부문 우수상으로 '이승만과 김구(손세일, 조선뉴스프레스)' '한국형 시장경제체제(이영훈 외 10인, 서울대출판문화원)' '내 마음속 자유주의 한 구절(복거일·남정욱 외 34인, 살림)' '젊은 날의 대한민국(신보라·이철훈 외 12인, 시대정신)' 등 총 4건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기고부문에서는 유지수 국민대 총장과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가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 총장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 제대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제 개편 등 건전한 시장경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윤 교수는 주요 언론에 자유주의의 입장에서 한국 경제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논객으로 활동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문화예술부문에서는 영화 '연평해전'으로 잊힐 뻔한 현대사의 한 장면을 되살린 김학순 감독(서강대 영상대학원 교수)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평해전은 2002년 월드컵 당시 북한 경비정의 공격으로부터 서해를 사수했던 전투를 그린 작품으로, 여러 차례 제작이 중단됐다가 국민의 크라우드펀딩으로 7년 만에 완성된 작품이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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