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효능·복용 편의성 높인 '똑똑한 치료제'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7 17:09

수정 2015.12.07 17:09

일1회 손발톱무좀 치료제.. 짜 먹는 액상타입 감기약.. 환자부담 줄고 효과 탁월
치료 효과 뿐 아니라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스마트 치료제' 열풍이 거세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복용 횟수를 줄이고 제형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편의에 눈높이를 맞춘 다양한 형태의 치료제가 잇따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약효와 순응도를 동시에 갖춘 치료제는 소비자의 마음뿐 아니라 제약산업 트렌드까지 바꾸고 있다.

한국메나리니 무좀치료제 '풀케어'
한국메나리니 무좀치료제 '풀케어'


■하루 1번사용 손발톱 무좀 해결

2013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손발톱 무좀 치료제 '풀케어'는 편리한 사용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풀케어는 하루 1번 바르면 되는 편리한 사용법을 내세워 손발톱 무좀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손발톱을 갈아내거나 닦아가며 사용해야 했던 이전 치료제들의 번거로움을 보완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하루 1번 바르는 편리한 사용법은 풀케어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오니텍 특허 기술에 기반을 둔다. 치밀하고 딱딱한 손발톱 조직에 약효가 빠르고 깊게 침투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포 후 30초 이내에 흡수돼 건조시킬 필요가 없도 번들거림도 남지 않는다.

대원제약 감기약 '콜대원'
대원제약 감기약 '콜대원'


■물 필요 없는 짜먹는 감기약

감기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앓는 질병 중 하나다. 그만큼 많은 감기약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다채로운 변신을 거듭해왔다. 정제부터 가루약, 시럽, 캡슐, 좌제 등의 제형은 이미 시장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최근 출시된 직접 분사 스프레이 형태의 치료제와 차처럼 물에 타먹는 제형도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짜먹는 감기약'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원제약 '콜대원'은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감기약에서는 국내 최초로 스틱형파우치 포장을 채택했다. 복용 시 물이 필요 없는 액상 타입으로,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액상 타입이라 흡수가 빠를 뿐 아니라 1회 복용량 단위로 포장이 되어 있어 양 조절이 어려운 기존 시럽형태 제제의 단점을 보완한 것도 특징이다.

길리어드 에이즈치료제 '스트리빌드'
길리어드 에이즈치료제 '스트리빌드'


■한 달 한 번 주사·한 알로 OK

만성 질환인 조현병은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하지만 환자의 특성 상 약을 거르거나 거부하는 일이 있어 치료 순응도가 낮아지는 일이 잦았다. 이런 조현병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등장하며, 조현병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한국 얀센의 '인베가서스티나'는 한 달에 한번 투여하면 안정된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어 치료 순응도화 효과를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경구용 치료제와 비교할 때 치료 실패나 재발 위험 역시 낮은 것이 특징이다.
과거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역시 꾸준한 약 복용으로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서로 다른 약을 20알 정도 복용해야 해 처방된 약을 거르거나 일부만 먹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길리어드사이언스 '스트리빌드'와 GSK '트리멕'은 편의성을 높여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의 부담을 줄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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