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럭셔리 호텔그룹 '켐핀스키'가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6성급 호텔을 운영한다.
부산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지엘시티건설은 최근 켐핀스키호텔그룹과 호텔 운영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오는 2018년 말 준공될 '켐핀스키 호텔 부산(조감도)'은 2만8000㎡ 부지에 6성급 럭셔리 호텔과 켐핀스키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지던스로 이뤄진다.
6성급 호텔은 지상 32층, 326실 규모로, 실내외 수영장, 최고급 스파 등으로 구성된다. 레지던스도 지상 39층, 221실 규모로 커뮤니티시설과 리테일 등으로 지어진다.
켐핀스키호텔그룹은 1897년 베를린에서 호텔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20년의 역사를 지닌 정통 유럽계 럭셔리 호텔이다.
전세계 36개국에 106개의 6성급 호텔을 운영 중이며 세계 고급호텔 시장의 최상위 등급인 '럭셔리 익스클루시브'(Luxury Exclusive)급 브랜드에 선정됐다.
켐핀스키 호텔은 007 시리즈 영화에 자주 등장하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 베를린 방문때 숙소로도 이용됐다.
1993년 삼성 이건희 회장이 임원 200명을 독일 켐핀스키호텔로 불러 '신경영'을 선언한 호텔로도 유명하다.
이번 운영계약으로 켐핀스키 호텔이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 먼저 설립되는 것도 이례적이다.
럭셔리 익스클루시브 호텔은 일반적으로 각 나라의 수도에 먼저 진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켐핀스키 호텔 부산은 광안리와 해운대 중간에 있는 수영강변에 설립되며, 5분 거리 안에 벡스코, 영화의전당, 대형 백화점 등 다양한 문화, 관광, 쇼핑시설이 밀집돼 있다.
켐핀스키 호텔 부산 시행사인 지엘시티건설은 8년전 해당 부지를 매입한 뒤 최근 호텔 및 관련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노블노마드를 설립해 이번 협상을 전담해왔다.
켐핀스키 호텔 부산은 내년 초 국내 대형건설사와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 뒤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8년 하반기 완공하게 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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