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시민들이 재미있는 기부를 할 수 있는 이색 조형물이 설치된다.
서울시설공단은 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청계천이 시작되는 팔석담 인근(현 행운의 동전 시설 옆)에 퍼네이션(Funation)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퍼네이션(Funation)은 재미(Fun)와 기부(Donation)가 결합된 신조어다. 단순하게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며 기부에 참여하는 활동을 말한다.
청계천에 설치되는 퍼네이션 조형물은 버려지는 자전거 바퀴 등을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조형물로, 노숙인들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인 '두바퀴 희망자전거'에서 제작했다. 이번 조형물은 윗부분에 설치된 동전함에 동전이 쌓이면 아래로 쏟아지게 되고, 이때 진동 감지 센서가 작동해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이 다양한 색으로 변하게 된다.
퍼네이션 조형물에서 수거된 동전은 '서울 시민'의 이름으로 '꿈디딤 장학금'(국내 주화)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외국 주화)에기부될 예정이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재미있게 기부할 수 있는 이번 조형물로 청계천을 방문하는 시민여러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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