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가에 겨울철 보온용에다 패션까지 가미한 '레그웨어(leg wear)' 열풍이 불고 있다. 레그웨어란 스타킹과 레깅스 등의 통칭 '다리를 위한 옷'을 말한다.
13일 부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온이 떨어져 추워진 날씨 탓에 레그웨어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게다가 최근 상의를 길게 입는 것이 패션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속옷 전문업체는 기존 보온성 위주의 속옷 레그웨어를 일상복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게 만들어 출시하고 있다.
부산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1층 비비안 매장은 일반 바지와 같은 모양에다 레깅스의 신축성을 더한 '레깅스 팬츠라인'을 올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안쪽 면에 융이나 패딩소재를 이용한 넓은 허리 밴드로 착용감을 높였다.
봉제라인 없이 옷 전체를 실로 짜는 심리스 기술로 유명한 세컨스킨 매장 또한 밴드형 허리 부분에 레드와 그린 등의 펄을 이용한 레그웨어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보온성과 신축성, 패션을 모두 만족해 거의 모든 여성들의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한 레그웨어는 SI, 비지트인뉴욕, 데무 등 일반 여성의류 매장에서도 다양한 디자인들로 여심을 유혹하고 있다.
부산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일반 바지처럼 일상복에서도 활용가능한 레그웨어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봄이 오기 전까지 추위가 지속되는 한 레그웨어 판매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