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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꾼 코스닥社, 주가영향 미미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15 17:17

수정 2015.12.15 17:17

씨앤비텍 등 9곳 상호변경 5곳은 변경 전보다 주가 ↓
간판 바꾼 코스닥社, 주가영향 미미


이달 들어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간판을 바꿔 다는 코스닥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주가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상호변경 관련 공시를 한 코스닥 기업은 포인트아이, 씨앤비텍, 아남정보기술 등 9개사에 달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상호변경 공시를 한 기업이 콜마비앤엔이치 1개사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간판을 바꿔단 이유로는 사업영역 확대가 가장 많았다. 대주주 변경으로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경우도 있었다.

아남정보기술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사명을 에스아이티 글로벌로 변경했다. 에너지솔루션은 신규사업 추진으로이치엘비생명과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소프트포럼은 회사의 경영목적 및 경영전략 변경으로 상호를 한컴시큐어로 바꿨으며 티브이로직은 사업영역 확대에 따라 세븐스타웍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AST젯텍은 영업 양수에 따라 제이스텍으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기업들이 야심차게 상호변경에 나섰음에도 주가에는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다수의 기업들이 상호변경 공시 후 증시환경 악화로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달 20일 상호변경 관련 공시를 처음 냈던 씨앤비텍은 770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7170으로 하락했다. 아남정보기술은 지난 11일 6610원에서 이날 6060원으로, 같은날 공시를 냈던 에너지솔루션은 4110원이었던 주가가 3960원까지 내려갔다.
소프트포럼은 3295원에서 3115원으로 그나마 보합세에 머물렀다. 지난 2일 젠트로에서 CSA코스믹으로 상호변경 공시를 낸 CSA코스믹은 7480원이던 주가가 4890원까지 내려앉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거나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상호를 변경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신규 사업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데다가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포기하면서 나타나는 부정적 영향 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하면서 주가가 고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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