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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30등록엑스포 유치전 "여수엑스포의 10배.. 63兆 경제효과"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15 17:59

수정 2015.12.15 17:59

부산 2030등록엑스포 유치전 16일 서울서 제2회 국제컨퍼런스
굵직한 국제행사 경험 교통·관광 인프라 경쟁력 부산시, 유치 자신감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꼽혀 개최 성공땐 국내 최초
부산 2030등록엑스포 유치전 "여수엑스포의 10배.. 63兆 경제효과"


부산시가 '2030년 등록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행사 유치를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이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를 승인받는 것이라고 판단, 타당성 논리개발을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유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 승인을 받아 2021년께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다.

■유치 공감대 형성에 '올인'

부산시는 첫단추를 채우기 위해 16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빈센테 곤살레스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과 디미트리 케르켄테스 사무차장을 비롯해 엑스포 주제개발 전문가인 후안 코레아스 등 엑스포 전문가를 초청, 유치 노하우를 듣는다. 또 서병수 부산시장 및 국회의원, 중앙부처, 출향인사, 추진위원 등 200여명이 함께 참석해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한 부산시의 준비 상황과 열정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말부터 시작된 100만명 유치 서명운동에는 지금까지 13만명가량이 동참했다. 등록엑스포 유치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부산시의 평가다.
부산시가 이처럼 등록엑스포에 열을 올리는 것은 엑스포의 기대효과 때문이다. 등록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꼽힌다.

BIE가 공인하는 엑스포는 등록.인정엑스포로 나뉜다. 1993년 대전과 2012년 전남 여수에서 열린 박람회는 인정엑스포다. 등록엑스포는 아직 국내에서 개최된 적이 없다.

인정엑스포는 개최국이 국가관을 건설하고 참가국에 무료 임대하지만 등록엑스포는 개최국이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국가관을 건설한다. 따라서 인정엑스포보다 예산을 최소로 투입해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훨씬 크다.

부산시는 등록엑스포를 유치하면 최대 231만㎡에 전시공간을 갖춰 160개국, 30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수엑스포에 비해 전시규모 10배 이상, 관람객 수는 4배 정도 많은 것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63조원, 일자리는 7만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인프라 경쟁력 앞세워 유치 자신

부산시는 정부 승인만 떨어지면 유치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 국제영화제, 2002년 한·일 월드컵 조추첨행사,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2015 통합개발환경(IDB) 연차총회 등 잇따른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김해공항, KTX, 고속도로, 국제크루즈항만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관광자원과 숙박시설도 풍부하다.
국제행사 유치에 대한 인프라는 국내외 어느 도시와 견줘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단 박찬민 단장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가 성사되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 유치로 부산의 재도약을 넘어 우리나라의 미래성장을 위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엑스포 유치활동에 전념하고 부산 시민과 힘을 모아 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국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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