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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내년부터 다양한 테마·관광시설 조성해 명품섬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17 13:42

수정 2015.12.17 13:42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해양도시지만 항구 배후부지 개발에 밀려 뒷전으로 밀려났던 '섬'지역에 대한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는 섬을 다양한 테마로 개발하고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인천도서발전기본계획'을 내년 1월까지 수립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섬이 중요한 자원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활용 하지 못하고 거의 방치했다. 인천만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나 특징을 살리는 가치 재창조 작업 일환으로 명품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시는 자연조건과 역사문화자원 등을 고려해 섬을 '유희의 섬(Free Zone)', '한류의 섬(K-Style Zone)', '환상의 섬(Dream Zone)', '치유의 섬(Healing Zone)', '평화의 섬(Peace Zone)', '문화역사의 섬(I-Story Zone)', '모험의 섬(Exciting Zone)' 등 7개의 유형별 테마로 개발해 명품섬·가고싶은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용유·무의도와 작약도, 세어도, 장봉도, 모도, 신도에 관광호텔·펜션·캠핑장과 카지노·성인클럽·공연장 등의 숙박·위락시설을 조성해 '유희의 섬'으로 개발한다.

시는 이곳에 영종도 카지노복합리조트 등과 연계한 국제적인 섬 페스티벌을 유치하고 각종 콘서트, 예술축제, 영화제, 전시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장봉도에는 3륜 전기자동차를 구비해 섬을 순환하는 자동차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무의도와 실미도, 영흥도, 자월도 등은 관광과 미디어(한류)를 결합한 '한류의 섬'으로 조성된다. K팝 콘서트·경연대회, 인기 드라마 세트장 및 촬영 체험, 인기예능 프로그램 촬영 등이 유치된다.

굴업도, 덕적도, 문갑도, 대이작도는 국제 수준의 대규모 해양 테마파크를 조성해 '환상의 섬'으로 개발된다. 섬 생태자연박물관과 섬 아쿠아리움, 돔 상영관 등의 테마파크 시설이 조성되고 소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인공활주로도 건설된다.

시는 백아도, 울도, 선갑도, 부도, 지도, 각흥도, 가도에 힐링·웰빙과 연계한 '치유의 섬'으로 조성하고 테라피센터와 힐링캠핑장, 누드삼림욕장, 누드비치 등으로 개발키로 했다.

시는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을 '평화의 섬'으로 조성하고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 등의 풍부한 안보관광 자원을 활용한 평화·안보체험 프로그램, 백령도 성지순례, 섬 고유 자연환경 활용 관광상품 등을 개발한다.

특히 백령도에는 소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인공활주로와 공항을 건립할 예정으로 정부에서 내년 예산에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배정했다.


이 밖에 강화도, 교동도, 볼음도, 주문도 등에 해양생태 습지, 천연기념물 등 자연생태환경과 고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역사의 섬'으로 조성하고, 기타 무인도에 섬 지형과 자연조건을 활용한 암벽등반, 오프로드, 윈드서핑, 제트스키 등 리얼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험의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섬과 섬을 이어주는 케이블카 설치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명품섬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천 이미지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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