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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새 성장주역 제약기업을 가다] (7) 유한양행, 혁신신약 개발·의약품 생산대행으로 '인류 건강지킴이' 우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17 17:25

수정 2015.12.17 17:25

원료의약품 분야 업계 최강
글로벌 기업과 협력 영토확장
바이오벤처 지분투자 잰걸음
장학·교육 공익사업도 활발
유한양행은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사업가인 유일한 박사가 '건강한 국민만이 잃었던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1926년 설립한 제약사로 우수의약품 개발 및 공급으로 국민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육사업과 장학사업을 통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 항동 유한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유일한 박사의 생애에 대해 교육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사업가인 유일한 박사가 '건강한 국민만이 잃었던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1926년 설립한 제약사로 우수의약품 개발 및 공급으로 국민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육사업과 장학사업을 통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 항동 유한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유일한 박사의 생애에 대해 교육받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110년 역사상 처음으로 제약업체로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선 유한양행이 혁신신약 개발과 의약품 수출을 앞세워 '인류 건강 지킴이'를 자처하며 또 다른 100년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사업가인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 증진과 함께 공익활동에도 광폭행보를 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분야 수출 최강자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업체 중 핵심 원료의약품(API) 분야의 수출 최강자다. 동시에 미국, 유럽 등 선진 제도권 시장을 타깃으로 의약품생산대행전문(CMO) 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거래관계 유지는 물론이고 신규거래선 개척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유럽 CEP, 호주 TGA, 일본 PMDA의 엄격한 승인조건을 갖춘 원료합성공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CMO 사업에서 사업 파트너와 영역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를 통해 세계 유수의 다국적제약사들과 신약개발 단계부터 파트너십을 구축해 공정개발과 최적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의약품 원료 합성 및 공정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사업기반을 갖췄다. 특히 항바이러스제 분야는 글로벌 정상 수준이다. 굴지의 글로벌 바이오기업에 C형 간염치료제 등의 전임상 및 임상용 원료의약품과 핵심중간체를 공급하고 있고 에이즈치료제, 페니실린제제 등 원료의약품은 세계적으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유한양행은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의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 전략으로 글로벌 영토확장을 꾀하고 있다.

■고부가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

유한양행의 R&D 전략은 △중단기적 시장창출을 위한 복합제 및 개량신약 개발 △해외수출을 위한 글로벌 제약사의 원료의약품 공정연구 및 생산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혁신신약 연구 등 세가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R&D 주력분야는 대사질환, 면역염증질환, 면역항암제다. 여기에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치료 복합제 등 성인병 치료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R&D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외 의약분야 유망 벤처기업 및 산학연 공동연구개발, 해외 거래선과의 파트너십 구축 등 개방적 혁신전략을 쓰고 있다. 국내외 연구진과 활발한 정보 및 기술교류를 통해 초기 개발과제 비용을 줄이고 개발기간도 최소화하면서 R&D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바이오벤처기업 2곳에 지분을 투자했다. 지난 6월 유전자 진단 전문기업인 바이오니아와 면역항암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연구협약을 맺고 9월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또 최근에는 차세대 항체융합단백질 치료제 기술을 보유한 제넥신에 신약연구개발 및 사업화 관련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200억원을 투자했다.

■교육·일자리 제공에 앞장

유한양행은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서 12년 연속 제약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는 동시에 기업활동 과정에서 많은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유일한 창업자의 창업정신에 기초한다.

유일한 선생은 생전 경영권을 내부 전문경영인에게 이양하고 사후에는 모든 소유 주식을 사회공익법인인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 신탁기금'(현 유한재단)에 기증했다.

유한양행은 최대주주인 유한재단, 유한학원 등에 높은 비율로 기업이윤을 배당하는 형태로 사회에 환원한다. 이 배당수익을 통해 유한재단은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교육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기업이윤은 상당부분 사회적 공익을 위해 쓰이도록 시스템화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유한학원은 유한대학과 유한공업고등학교 운영을 통해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자를 표창하는 유일한상과 유재라봉사상 등을 운영 중이고 불우가정 지원 등의 사회복지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유한양행은 제약업계 최초로 기업공개를 통해 자본과 경영을 분리했다.
동시에 우리나라 최초의 종업원지주제 채택과 전문경영인제 등 선진경영기법을 국내에 도입해 산업계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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