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문재인·박원순 야당 진로 놓고 시각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0 17:36

수정 2015.12.20 17:36

文 "남은 식구들 똘똘 뭉쳐야"
朴 "통합이 필승, 분열은 필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철수 의원의 탈당 후 당의 진로에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문 대표는 "남은 식구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며 '당의 단합'을, 박 시장은 "분열은 필패"라며 안 의원과의 통합 노력을 강조했다.

문 대표와 박 시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 나란히 참석, 안 의원 탈당 후 당 내홍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

문 대표는 "요즘 처지가 설악산 흔들바위"라며 "분열된 모습을 보여드려 아주 송구스럽고 가시방석 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럴 때 남은 식구들끼리 똘똘 뭉쳐 보란 듯이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며 "그래야 집 나간 사람들도 다시 돌아오지 않겠느냐"고 단합을 강조했다.


앞서 문 대표는 안 의원 탈당 사태 직후에도 '혁신 카드를 통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흔들림없는 당 혁신 추진과 인적 쇄신, 총선체제로의 본격 전환을 강조하며 안 전 대표 탈당 후폭풍을 온몸으로 헤쳐나가겠다는 것이다.

반면 박 시장은 통합에 방점을 두었다.
"저도 당이 참 걱정이다. 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당을 걱정하는 상황은 어떻게든 막아야 된다"고 운을 뗀 박 시장은 "통합이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문 대표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다 합쳐서 국민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지금의 아픔을 오히려 더 단합하고 더 혁신하는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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