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국산최초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아이오닉'이 오는 14일 출시를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7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전기차(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3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이달 HEV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EV,PHEV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의 디자인은 물과 유체의 흐름이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범고래'에서 힌트를 얻었다.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해 아이오닉만의 유니크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 램프를 검정 소재로 감싼 디자인을 통해 독창적이면서 주변과 강렬히 대비되는 강한 이미지의 전면부를 완성했고, 'C'자형 LED 주간전조등과 휠 에어커튼을 통합 적용해 역동성과 에어로 다이나믹을 동시에 표현했다.
후면 역시 'C'자형의 리어콤비램프를 배치해 아이오닉만의 독창적인 심볼 디자인을 완성했고, 전면과 후면 범퍼 하단에는 아이오닉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의 선 디자인을 가미해 산뜻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줬다.
실내디자인은 슬림하면서 길게 뻗은 대시보드를 적용해 넓은 공간감을 연출했고, 기어노브, 페달, 풋레스트 및 도어스커프 등 곳곳에 크롬 및 금속 재질의 소재를 적용해 시각적인 고급감뿐만 아니라 촉각적인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버튼 시동 스마트키, 앞뒤 송풍구, 스티어링 휠 뿐만 아니라 시트에도 푸른색의 소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젊은 감각을 극대화하고 최첨단 이미지를 더했다.
최대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최대 출력 43.5ps(32kW 환산 시), 최대 토크 17.3kgf·m의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L당 22㎞ 연비달성으로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카파 엔진은 흡입행정보다 폭발행정의 길이를 길게 해 폭발압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앳킨슨 사이클과 높은 압축비, 대용량 배기가스 재순환(EGR) 시스템 등을 조합해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열효율 40%를 달성했다.
여기에다 실린더 헤드와 블록의 분리 냉각 방식을 채택해 냉각 효과를 한층 높였다. 열전도성이 우수한 금속 나트륨을 넣은 중공 배기밸브를 통해 고온에서 주로 발생하는 비정상 연소에 따른 폭발인 '노킹 현상'을 최소화했다.
전기 모터 역시 편각 코일 적용으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95.3% 수준의 고효율을 구현했으며, 차량 운행시 모터가 즉각 개입해 초기부터 높은 토크를 낼 수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초기 가속감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경쟁업체들이 사용하는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해 더욱 안정적인 EV모드(전기차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시스템도 4중의 안전 설계를 적용해 고전압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정면충돌 시 충돌 에너지 흡수 및 승객실 변형 억제 기능을 높이고차체 구조의 초고장력강(AHSS)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인 53%로 높였다. 스몰오버랩 및 측면 충돌 시 승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요 하중 전달 부위를 초고강도로 강화했다. 차체 구조 간 결합 강도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도 동급 최고 수준인 145m에 달해 차체 안전도를 강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두루 갖춘 올해 최고의 신차"라며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출시는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변화를 제시하는 선도 업체로서 인식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판매가격은 2290만~2780만원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