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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영국 의회 입국 금지 논의에 골프장 투자 철회 으름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07 15:56

수정 2016.01.07 15:56

영국 의회가 50만명 이상 시민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자신에 대한 영국 입국 금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자 영국내 골프장 투자를 전면 철회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후보 도널드 트럼프. 사진출처 :-ⓒGettyimages/멀티비츠
영국 의회가 50만명 이상 시민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자신에 대한 영국 입국 금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자 영국내 골프장 투자를 전면 철회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후보 도널드 트럼프. 사진출처 :-ⓒGettyimages/멀티비츠

미국 공화당 대통령 유력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70)가 영국내 골프장에 대한 모든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지난달 선거 유세에서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극단적 발언에 영국 시민들이 청원한 '트럼프 입국금지안'이 의회에서 정식으로 논의되기로 한데 따른 반발이다. 도널드 트럼프 재단은 6일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에 대한 어떠한 수준의 여행 제한 조치가 취해질 경우 우리는 즉시 영국에 대한 모든 투자를 중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턴베리 골프장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등 영국내 2개 골프장에 약 10억 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을 잡고 있다.

재단은 "(청원이 받아들여질 경우) 영국 의회는 영국이 표현의 자유에 반대하고 국내 투자 유치에 관심이 없다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선거 유세에서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면서 "런던은 너무 급진화 돼 경찰도 무서워 특정 동네에는 가지 않는다"고 영국을 겨냥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러자 영국 시민 56만명이 트럼프 영국 입국 금지 청원에 서명해 의회에 제출한 것. 영국에서는 1만명 이상이 서명하는 청원에 대해선 정부가 답해야 하고, 서명인이 10만명이 넘어선 안건에 대해서는 의회가 공식으로 논의해야 한다.

영국 의회는 시민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오는 18일 이를 검토할 예정이다.
의회 논의를 거친 뒤에는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메이 내무 장관은 최근 성명을 통해 "비유럽국가의 국민이 영국에 있는 것이 공공의 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입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내무부 대변인은 트럼프의 '무슬림 미국 입국금지' 발언이 "영국 사회의 분열을 초래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비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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