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가 중동 고객들을 잡기 위한 히잡과 아바야 컬렉션을 선보였다.
돌체앤가바나 공동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가바나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돌체앤가바나 스타일로 재해석한 히잡과 아바야 컬렉션을 공개했다.
히잡과 아바야의 전체적인 색조는 차분함을 유지하면서도 돌체앤가바나의 특징인 화려한 레이스와 꽃 무늬 등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레이스와 자수를 너무 과하지 않게 아바야나 히잡에 녹여낼 것"이라던 가바야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전 세계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부의 5%를 차지하는 무슬림을 겨냥했다. 무슬림 여성의 의류 시장은 2019년까지 4880억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또다른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은 2015년 컬렉션을 두바이에서 열었다. 단순히 중동을 겨냥한 것이 아닌 전 세계 무슬림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 전략은 명품 브랜드 뿐 만 아니라 SPA 브랜드들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유니클로는 히잡 라인을 선보였으며, H&M은 무슬림 모델을 기용하기도 했다.
패션업계가 이처럼 변화를 꾀하는 건 중동 소비자들의 소비가 날로 확대되는데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해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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