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원총회 경선비율 국민·당원 7대3.. 신인·여성에 가산점 확정
새누리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고 20대 총선에 적용할 공천룰을 논의했지만 최대 쟁점이었던 '결선투표 시 가산점 안'과 '현역의원 평가 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추인되지 못한 안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당은 이날 3시간 가까이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추인한 공천제도 안을 바탕으로 공천룰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의견이 모아졌다고 김무성 대표는 밝혔다.
특히 이날 의총에서는 결선투표 시 가산점 적용 여부를 두고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앞서 최고위는 1차 경선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1위 득표자의 경우, 2위 후보자와의 격차가 10% 이내에 들어오면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것으로 정했지만, 이를 두고 다수 의원들은 1, 2위 후보자 간 격차가 6% 이내에서만 결선 투표를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는 결선투표 1, 2위의 차이가 10%로 하자고 정했는데 의총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추후 최고위에서 더 논의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의총에서는 후보 경선 시 일반 국민과 당원의 참여 비율을 각각 70%, 30%로 하는 방식과 관련해 당원 30%의 경우에도 선거 후유증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장투표보다는 전화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20대 총선에 적용할 공천룰이 정치신인이 아닌 현역 의원들에게만 지나치게 유리하게 적용된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의총 중 기자들과 만나 "일단 최고위에서 논의돼서 의총에 내려왔는데 선수들이 선수의 룰을 정하겠다고 하니 이게 어떻게 되겠냐"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후보경선 때 일반국민과 당원 참여 비율을 각각 70%, 30%로 하는 안을 확정했다. 모든 정치 신인과 여성에게는 10%의 가점이 주어지며, 여성 신인은 20%의 가점을 부여한다. 장애인 신인과 청년(40세 미만) 신인은 20%,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참전유공자 신인은 15%의 가점이 주어진다.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 당내 경선 3차례 이상 참여자,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전.현직 의원 및 광역.기초단체장과 재선 이상 광역의회 의원은 신인에서 제외된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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