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노숙자를 보면 왠지 시선을 피하게 되는데.. 최근 미국의 한 남성이 지하철에 타고 있던 노숙자에게 자신의 옷과 모자를 모두 벗어 주는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0시경 뉴욕 맨하탄의 한 지하철 안에서 남성 승객이 웃통을 벗고 의자에 앉아 있던 노숙자에게 옷과 모자를 벗어주며 그를 다독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영웅'이라고 불리는 이 남성은 의자에 앉아 있는 노숙자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티셔츠를 들고 와 아무말 없이 입혀준다.
그리고는 원래 자신이 앉아 있던 자리로 돌아가 모자를 집어든 뒤 다시 노숙자에게 다가와 모자까지 씌워준다. 그리고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이후의 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하철에서 내렸고 노숙자는 남성이 입혀 준 옷을 계속해서 어루만지며 감격스러워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모습은 지하철에 함께 타고 있던 또 다른 승객에 의해 촬영됐고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상을 공개한 나자로 노라스코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저녁 시간이었다"면서 "노숙자는 옷을 입지 않고 있었고 몸이 아파보였는데, 영상 속 남성이 다가와 옷을 입혀 주고는 '병원에 가야 하느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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