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기업 가운데 델리만쥬와 카페베네가 지난 1년 간 해외에 각각 179개, 149개의 매장을 새로 연 것으로 파악됐다. 뚜레주르(80개)와 피자투어(74개), 본촌치킨(44개), 미스터피자(74개), 휴롬주스카페(30개)도 해외 진출이 두드러졌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2일 발표한 '201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138개 외식기업이 전세계 44개국에 총 465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3726개 매장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다. 해외진출 외식기업수도 2014년 120곳에서 18곳이 늘었다.
가장 많은 해외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델리스로 델리만쥬 브랜드만 해외에 77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델리만쥬는 미국에만 700개 매장이 퍼져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카페베네로 721개에 달했다. 카페베네는 중국 한 나라에 538곳의 매장이 있다. 델리만쥬와 카페베네는 지난 1년 동안 해외에 매장을 많이 개설한 브랜드 1·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해외에 많은 매장이 있는 브랜드는 레드망고(388개), 비비큐(350개), 롯데리아(342개), 뚜레주르(210개), 파리크라상(194개), 본촌치킨(166개), 투다리(144개), 미스터피자(107개) 순이었다. 이들 10위 업체가 전체 해외진출 매장수의 7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외식기업들의 해외진출 주요 특징은 비한식업종이 해외진출을 주도했고 중국 및 미국에 매장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해외진출방식도 직영점을 통한 진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비한식업 매장수는 2013년 당시 2460개에서 2014년 3378개, 지난해 4176개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한식 매장수는 2013년 당시 257곳에서 지난해 480곳으로 확대가 제한적인 모습이다.
중국과 미국의 경우 2014년 당시 각각 1505개, 959개에서 지난해에는 현지 매장이 1814개, 1444개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직영점 진출 비율도 12.2%에서 19.8%까지 늘었다. 반면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비율은 57.3%에서 51.3%로 감소했다. 직영점 진출이 증가하면서 국내에서 해외매장으로 식재료를 직접 보내는 기업도 2014년 49.1%에서 지난해 56%로 늘어나는 등 직접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이주명 정책관은 "한식에 비해 해외소비자의 접근이 쉬운 제과·제빵 및 커피·디저트류 등 비한식업종의 해외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지난해 4월 수립한 '외식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고, 특히 올해부터는 '민관 합동 글로벌 외식기업협의체'를 확대 개편해 외식산업 활성화 방안을 적극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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