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설문조사
탈모 치료시장이 4조원대로 커지며 탈모방지샴푸·관리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로 분화되고 있지만 이용자의 기대치에 비해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모효과 등에 대한 과대·과장 광고가 성행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탈모 관련 제품.서비스 이용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탈모방지샴푸.토닉.앰플 등 탈모방지제' 사용 경험자는 '사용 전 효능.효과에 대해 기대가 높았다'는 응답이 58.8%에 달한 것에 비해 '실제 사용 후 기대만큼 만족했다'는 응답은 13.5%로 기대에 훨씬 못미쳤다.
'탈모관리서비스' 이용경험자도 이용 전 기대효과가 높다는 응답비율이 70.3%였지만 이용 후 만족을 꼽은 사람은 17.8%에 불과했다.
탈모관리서비스 이용 경험자 중 '계약상담시 안내받은 설명내용'(중복응답)을 질문한 결과, '상담시 치료 또는 발모효과를 안내받았다'는 응답이 64.0%로 가장 많았다. 탈모관리서비스의 경우 두피부 건강을 유지·증진시키는 효과를 넘어 '탈모치료·발모효과' 등의 의학적 효능을 표방해서는 안 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일정기간 사용 후 불만족시 100%환불보장' 등 소비자를 현혹하는 탈모방지샴푸 광고나 '탈모치료 또는 발모효과를 볼 수 있다'는 두피관리업체의 설명 등 소비자를 유인하는 상술에 현혹되지 말 것"을 조언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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