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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사용자 2030세대·개인간 송금 72% 달해
간편송금서비스 '토스'의 누적 송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없이 간편하고 안전하게 송금할 수 있는 '토스'가 출시된지 1년 여만에 이룬 성과다.
주로 2030세대가 지문인식을 통해 1회 평균 3만7000원 가량을 송금하는 데 토스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핀테크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2월 말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사용자들이 토스를 통해 주고 받은 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토스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돈을 보내고자 하는 상대방 전화번호와 이체금액을 적은 후,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당사자에게 웹사이트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전송한다. 이때 송금받는 사람 스마트폰에 토스 앱이 설치돼 있지 않아도 전송된 웹사이트 주소에 접속해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송금된 돈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출시 당시 제휴은행이 IBK기업은행과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3곳에 불과했던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말 KB국민은행과 손을 잡으면서 현재 15개 은행과 제휴 중이다. 또 현재 하나·외환은행 등과 서비스 연동을 앞두고 있다.
■개인간 거래 72%, 지문인식으로 송금
토스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모바일 기기에 친숙한 2030세대로 나타났다. 이들의 1회 평균 송금액은 3만7000원이었다.
또 송금 유형별로 보면 개인 간 송금은 72%, 무통장입금 결제는 28%로 분석됐다. 토스를 통한 무통장입금이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이었으며 위메프와 11번가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기능별로는 암호 입력 대신 지문 인식을 통해 송금한 횟수가 총 56만 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금융 사기 이력이 있는 계좌로 송금할 경우, 사전에 경고 창을 띄워준 횟수는 5만 건에 이르렀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단일 간편송금 서비스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취급하고 있다"며 "해외송금과 결제, 환전, 대출·투자 상품 중개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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