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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화학비료 가격인하로 농업경영비 1100억원 경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3 10:06

수정 2016.01.13 10:06

농협은 13일 2016년 화학비료 가격을 약 17% 인하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농가 사용량이 가장 많은 요소 비료의 경우 2007년 가격 수준인 9100원(20kg포)으로(전년 대비 20.9%↓), 이로 인해 올해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농협에 따르면 비료는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환율 상승 시 부담이 크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환율은 상승하였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가격인하를 추진했으며, 전국 1900여개 농협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통한 물량결집과 함께 입찰 참여업체에 대한 메리트 제공으로 경쟁을 유도한 결과 가격을 큰 폭으로 인하하게 됐다.

특히 농협은 시비처방에 의한 맞춤형비료의 공급을 확대하는 등 '흙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여 비료 사용량 감소 유도를 통한 농가 부담 경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하로 약 1천1백억 원의 농업경영비가 절감되며 이는 농가 호당 약 9만8천원의 혜택이 돌아가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가격인하 정책으로 국내 비료시장과 유사한 일본의 비료 가격과는 더욱 큰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의 비료 구매방식은 대내외적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비료 해외조사 보고서(2012년3월)'에 의하면 "한국과 일본은 화학비료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유통경로, 공급제도 등의 차이로 한국이 훨씬 저렴하다"고 보고된 바 있다.

또한 2013년 일본 농림수산성 관계자의 한국 농협 방문 시에도 "농협이 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필요 물량을 확보해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체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듯이 지속적인 구매제도 개선을 통해 오늘과 같은 큰 폭의 가격인하를 이끌어 냈다.


농협중앙회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농협이 경쟁입찰을 통해 비료를 대량으로 구매해 공급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며 비료 값이 저렴한 비결인 만큼, 앞으로 농약 등 다른 영농자재에 대해 농업인과 농민단체를 비롯한 비료업계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효율적인 구매제도를 도입하는 등 영농자재 가격인하에 박차를 가해 '농업인 부담 경감'이란 핵심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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