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IONIQ)'을 출시하며 경쟁모델인 도요타 '프리우스' 따라잡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 플라자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공개하며 올해 국내외 3만대를 시작으로 내년 7만7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프리우스 보다 앞선 기술
아이오닉은 '프리우스 킬러'로 불린 만큼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는 전세계적으로 총 18만5000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베일을 벗은 아이오닉은 이미 가격 뿐 만 아니라 품질이나 기술면에서도 프리우스를 앞선다는 평가다.
아이오닉은 1.6L 애킨슨 사이클 엔진과 대용량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 등을 조합해 열효율(동력원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비율) 40%를 달성했다. 반면 뉴 프리우스의 경우에는 가솔린 엔진을 통해 최대 4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인 대부분의 차량 엔진은 25%의 열효율을 낸다.
최대출력도 프리우스(122ps)를 앞질렀다. 아이오닉은 신형 카파 1.6GDi 엔진(105ps)과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43.5ps)를 적용해 최대 출력 141ps에 달한다.
현대차도 연비와 주행성능, 외관, 가격 측면에서 프리우스 대비 경쟁력이 있다고 자평했다. 연비도 프리우스는 L당 22km인 반면 아이오닉은 24km로, 더 우수하다.
현대차 국내 마케팅 부문 류창승 이사는 "가격도 주력모델을 비교할 경우 6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세금 혜택까지 고려할 경우 900만원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7만7000대 판매 계획
차체는 전장 4470mm, 전폭 1820mm, 전고 1450mm이며,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2700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친환경 소재도 대폭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목분이나 화산석에서 나온 재질 등 20~50% 정도의 천연소재를 사용했다"며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기차는 오는 3월 제주서 열리는 '전기차 엑스포'서 최초 공개된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1만 5000대, 해외 1만 5000대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내년에는 국내 1만 5000대, 해외 6만 2000대 등 총 7만 70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I 트림 2295만원 △I+ 트림 2395만원 △N 트림 2495만원 △N+ 트림 2625만원 △Q 트림 2755만원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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