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국민의당 윤은숙 예비후보가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성남시민 67.5%가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사업’ 중 하나인 ‘청년배당’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왜곡된 여론조사”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시장은 1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성남시 3대 무상복지 반대가 67.%?”“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윤은숙 예비후보가 조사해 발표했다는 여론조사”라며 “설문문항과 조사대상(연령, 성별) 보니 반대 99% 아닌게 신기하다”고 지적하면서 해당 설문조사 내역을 게재했다.
설문조사 문항을 보면 청년배당과 관련해 “정부와 경기도가 법령위반이라며 재의를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취업한 청년에게도 지급을 하고 25세에서 29세까지의 미취업 청년에게는 지급하지 못하는 불평등과 실질적 효과가 있겠냐는 반대 여론도 있는 상태”라며 청년배당을 반대하는 이유만을 나열했다.
아울러 전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60% 이상 나오긴 했으나 전체 응답자의 72%가 50대, 60대 이상이었다.
이에 이 시장은 한 네티즌에게 “이게 정상적인 여론조사 설문이고 정상적인 결론인가요? 설문문항과 답변자 분포를 보시고 말하시죠”라며 “왜 이런 왜곡된 여론조사를 해서 공표했는지 윤은숙 예비후보에게 물어보세요”라고 반문했다.
한편 윤 예비후보는 이 같은 이 시장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 후보 전국 단위 샘플이 1000명인 상태에서 성남시민 800명 표본 무작위 추출 일반전화 조사는 신뢰수준이 높은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각 연령별 가중치를 2.5 이상이면 공표할 수 없다. 20~30대는 표본수가 적은 만큼 가중치가 2.44까지 부여됐고 5,60대 연령층이 많아서 감액치가 0.42를 적용하는 것은 대한민국 모든 여론조사회사의 기준”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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