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경기도 부천에서 발생한 30대 남성의 초등학생 아들 시신훼손 사건과 관련, "지난해 (인천에서 발생한) 여아 감금·학대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차원에서 지난 12일 아동폭력조사위원회를 설치했고, 이달 중에 당정 협의를 다시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면서 "새누리당은 관련 입법을 조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다른 아동학대 사건 발생시 관련 위원회를 설치해 종합적이고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놓은 상황에서 이번 부천 아동 학대사건이 재차 발생하면서 정부 여당이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법안 처리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기간제법(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보호법)을 장기적 의제로 고민하겠다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것은 그만큼 노동개혁이 시급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양보에 대해 야당은 진지한 고민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는 지양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을 언급한 뒤 "아시아도 테러 위협에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테러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야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며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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