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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건강상식] 겨울방학 이용 아이 키 키우려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8 16:52

수정 2016.01.18 16:52

1. 꾸준한 운동으로 성장판 자극
2. 오후 10시 이전 취침
3. 균형잡힌 식습관 필요
[생활 건강상식] 겨울방학 이용 아이 키 키우려면...

겨울방학은 아이의 키를 키울 수 있는 기회다. 겨울은 방학기간이 길어 학기 중 학업으로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는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키 성장에 관심을 갖고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바른병원 최문기 원장(성장의학전문의)은 18일 "겨울방학 동안 운동과 자세, 수면 관리, 식습관 등을 잘 점검(사진)하고 관리하면 '숨은 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아이에게 건강한 밥상을 차려주고 함께 스트레칭과 조깅을 하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은 아이의 키 성장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성장기 아이의 키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운동을 통해 성장판을 자극해야 키가 충분히 클 수 있다. 줄넘기, 달리기, 농구와 같이 점프 동작이 많은 유산소운동은 뼈가 튼튼해지고 근육과 인대 움직임에 따라 성장판에 유입되는 혈류 흐름을 촉진시켜 성장에 도움을 준다. 아침저녁으로 꾸준하게 해야 근육이 고루 발달하고 키 크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의 경우 운동 중 부상으로 자칫 성장판이나 근골격계를 다치면 성장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장판은 주변 인대나 힘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손상되기 쉽다. 어린이가 운동 중 통증을 호소하면 성장통으로 치부하지 말고 골절상과 타박상을 의심해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운동 전에는 몸을 늘려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전문 트레이너와 상담 후 점진적으로 운동량과 강도를 늘리는 것이 좋다.

자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으면 척추측만이나 거북목 등 척추질환으로 발전하거나 체형 불균형과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에 깊숙이 붙이고 발은 바닥에 닿아야 한다.

수면 습관도 중요하다. 특히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것은 가장 나쁜 습관이다. 앉거나 비스듬히 누워 있는 자세도 척추에 부담을 줄뿐더러 밤 늦게까지 스마트폰의 불빛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증가하고 숙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감소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잠든 뒤 1~2시간이 지나 숙면을 취할 때 가장 많이 분비된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에는 반드시 자도록 해야 한다.

성장기에 키를 최대한 키우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는 단백질과 무기질, 칼슘 등이다.
성장기 아이는 아침을 반드시 먹어야 한다. 고등어, 정어리 등 등푸른생선은 소금간을 약간 한 뒤 구워 일주일에 2~3토막 먹으면 단백질 공급과 아이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를 하루 한 컵 정도 꾸준히 마시는 것도 좋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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