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中企 성장한계, 해외 진출로 돌파"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0 18:30

수정 2016.01.20 18:30

주영섭 중기청장 취임 "시장환경 적극 반영 맞춤형 지원정책 마련"
"中企 성장한계, 해외 진출로 돌파"

"중소기업의 세계화에 답이 있다."

20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사진)은 대전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소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취임 일성으로 역설했다.

주 청장은 "이제 대기업 위주의 수출에 의존한 경제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중소.중견 기업, 벤처기업이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 진출, 즉 우리 중소기업의 세계화에 답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마케팅 역량과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론도 폈다.

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중소.중견기업과 벤처.창업기업이 한.중 자우무역협정(FTA), 한.미 FTA 등 확대된 경제영토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마케팅, 인력, 자금 등 모든 정책수단을 우리 기업의 수요와 시장 상황에 부합하도록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갑'이 아닌 '을'의 자세로 중소기업 정책을 펼치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즉,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만족시킬 수 있도록 중기청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그는 "중소기업청의 '고객'은 직접적으로는 중소.중견기업, 벤처.창업기업, 소상공인을 아우르는 중소기업이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이라면서 "'갑'의 위치에서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그리고 '시장'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기청을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중심 조직으로 혁신하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성과'에 따른 공정한 평가가 전제돼야 직원들이 마음 놓고 열심히 일할 수 있다"며 "모든 직원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꺼내 놓고 중기청 정책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홍보', 즉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라는 대통령의 말처럼 340만 중소기업이 고객인 중소기업 정책은 더욱 홍보와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임기 동안 홍보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모든 정책을 수립하는 첫 단계부터, 어떻게 '고객'에게 알릴 것인지, 어떻게 '고객'의 소리를 들을 건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청장은 자동차 및 부품 회사 엔지니어 출신으로 중소기업 전반의 사정을 제대로 아는 리더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1990년 대우자동차 중앙연구소 엔진설계팀에 입사해 자동차 산업에 발을 디딘 이후 대우조선과 대우전자 등을 거쳐 GE써모메트릭스코리아 대표와 GE써모메트릭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을 지냈다.
2004년 기아차 전장계열사인 본텍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2006년부터 2008년에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토넷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2010년 지식경제부 '지식경제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 주력산업MD를 맡은 바 있다.
지난 2013년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 됐으며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객원교수로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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