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소두증 바이러스'로 비상이 걸린 브라질에서 교도소 수감자들이 폭발물로 담장에 구멍을 뚫어 집단으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질 북동부 뻬루난부코주 헤시피시에 위치한 프라이 다먀오 드 보자노 교도소에서 23일(현지시간) 수감자가 폭발물을 사용에 교도소 담장을 폭파시켜 40여명이 도주했다고 AP가 보도했다.
현지 매체 구로보(Globo)는 24일 주 사법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40명의 도망자 가운데 36명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집압 과정에서 두명이 숨졌으며 한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 명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교도소는 브라질에서 가장 악명높은 교도소 중에 하나다. 탈옥 순간을 포착한 영상에는 교도서 담이 폭파되자 평상복을 입은 남성 죄수들이 줄지어 좁은 길로 뛰쳐 나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교도소 탈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헤시피시 근교 다른 교도소에서 53명이 집단으로 탈옥한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흘간 13명의 죄수들을 붙잡았지만 다수의 범인들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