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에 동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동시 지정은 수도권 아쿠아리움으로는 처음이다.
'서식지외 보전기관'은 본래 서식지에서 보전이 어려운 해양 동식물의 종 보전을 위해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은 조난 및 부상 당한 해양동물 응급 구조를 통해 치료 후 자연으로 돌려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다.
이번 지정으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어망에 혼획되거나 서식지 파괴로 보호가 필요한 점박이물범, 물개 등 기각류와 토종고래 상괭이 등에 대한 보호 및 구조 활동에 주력하게 되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해안 일대를 전담할 계획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국내 보호대상 해양생물 총 52종 중 19종을 보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군락이 훼손돼 멸종위기 2급에 지정되어 있는 연산호, 수지맨드라미류의 종 보전을 위한 증식 연구도 이번에 포함됐다.
조난 또는 부상 당한 해양동물을 구조·치료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응급 구조차량, 전문 구조 치료 인력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보호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백령도 등 서해안 도서지역 어민을 아쿠아리움에 초청해 보호 및 구조 관련 홍보 활동 및 서식지 현장 방문을 통한 환경 개선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지정은 해양수산부에서 진행하는 '민·관·학 종합관리 시스템'의 일환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고정락 관장은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과 이를 위해 민·관·학이 추진하고 있는 작업에 동참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지원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해양생태계 보전활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설, 토속어종의 증식 연구, 수의과대학 및 연구기관들과의 MOU 체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향후에는 우수한 생물 관리시스템 도입을 위해 해외 선진 아쿠아리움과의 업무협약 추진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 레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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