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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스트레스, 우울증·치매 위험 높인다" <加연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5 15:04

수정 2016.01.25 15:0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성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은 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증이 지속되면 정서반응과 사고력, 그리고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손상돼 우울증과 심한 경우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린다 마흐 박사는 "병적인 불안이나 만성 스트레스가 뇌의 퇴화를 빠르게 진행시키고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와 감각을 인지하는 전전두엽 피질의 기능을 떨어뜨려 우울증이나 치매 등 신경정신계 장애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과거에 발표된 스트레스와 건강과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를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이 공포감을 느낄 때와 뇌 스캔을 통해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봤다.


연구팀은 "면접이나 시험 전에 잠깐 받는 스트레스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학업이나 직장생활로 인해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면역체계가 약해져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적당한 운동과 명상 등 마음 챙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만성 스트레스로 손상된 뇌가 어느 정도는 다시 회복될 수 있다며 항우울제를 복용하거나 운동을 통해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저널인 'Current Opinion in Psychiatry'에 게재됐으며 2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한편, 앞서 미국 플로리다대학 의과대학 양리쥔 박사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가 체중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만성 스트레스가 지방 연소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베타트로핀 생성을 촉발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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