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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OCI본관, 문화예술시설로 탈바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5 17:36

수정 2016.01.25 17:36

아트플랜트, 미술관 등 건물 재활용 방안 검토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25일 지역의 도시공동화(슬럼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남구 학익동 ㈜OCI 본관과 극동방송 자리에 시립미술관 또는 아트플랜트(Art Plant)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용현.학익 2-1블럭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이 지연돼 도시공동화 현상이 발생했다.

시는 도시공동화 현상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이곳에 시립미술관이나 아트플랜트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트플랜트는 문화예술인의 공동작업장과 공연장을 갖춘 창작공간으로, 중구 아트플랫폼 창작공간 부족으로 입주 대기하는 예술인이 많아 제2, 제3의 문화창작 공간 조성 요구가 많아지면서 추진됐다.

관할 지자체인 남구는 도시재개발 사업이 부진한 이 지역을 아트플랜트로 개발키로 하고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디씨알이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아트플랜트는 200억~3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시립미술관은 당초 도화지구 옛 인천대 부지에 건립이 추진됐으나 사업비(부지매입비, 건축비 등)가 1000억원 이상 소요돼 현재 시 재정 여건으로는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대체방안으로 OCI 본관건물과 극동방송 자리에 남아 있는 공장건물을 재활용해 시립미술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 테크샵(Tech Shop)'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로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지만 필요한 도구와 장비를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공유기반 공간으로 조성,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디씨알이는 이 부지의 재활용 방안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인천시와 남구에서 본격적인 협의요청 시 사회 환원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남구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앵커시설 유치 측면에서 적극 찬성한다는 의견이다.


㈜디씨알이와 남구는 극동방송 선교사 기숙사로 사용한 건물 8개가 근대건축물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보고 보존키로 했다. 나머지 OCI 본사 건물은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시와 남구는 이 지역을 도시계획 문화시설지구로 변경 후 사업비 부담 문제 등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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