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홍광호(사진)가 창작뮤지컬 '빨래'로 소극장 무대에 돌아온다.
공연제작사 수박은 홍광호가 오는 3월 10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빨래'의 18차 프로덕션에 합류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2009년 두산아트센터연강홀에서 공연된 '빨래' 출연 이후 7년만이다.
홍광호는 그간 단독콘서트에서 항상 '안녕'과 '참예뻐요'를부르며 빨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홍광호는 '오페라의유령' 세계 최연소 팬텀 역을 비롯해 '데스노트' '지킬앤하이드' '노트르담드파리' '맨오브라만차' 등 굵직한 작품에서 호소력 깊은 목소리와 연기로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컬 배우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진출, '미스사이공'의 25주년 기념 뉴프로덕션의 베트남 장교 투이(Thuy) 역을 맡았다. 2014년에는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월드닷컴어워즈(BWW UK Awards)에서 조연남자배우상을 수상했으며, 제15회 '왓츠온스테이지어워즈(What's On Stage Awards)'에서도 최고조연상을수상,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런 그가 대극장이 아닌 250석 규모의 소극장 창작뮤지컬 '빨래'로 돌아온 것에 관심이 주목된다. 홍광호는 "무대 위와 객석에서 지난 십여년간 큰 위로를 얻어 갔던 작품이다. 규모는 작지만 큰 힘이 있는 이 작품을 통해 관객분들의 삶 속에도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방인으로서 해외에 오랜 기간 머물며 솔롱고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며 "좀더 솔직하고 진정성있는 솔롱고를 만들어보고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픈 기념으로 약 2달간 어쿠스틱 라이브 무대로 꾸민다. 뮤지컬 '빨래'는 지난해 10주년 기념공연 때 첼로, 어쿠스틱기타, 퍼커션 등으로 라이브연주를 진행했다.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라이브 공연에 기대가 모아진다.
뮤지컬 '빨래'는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공연으로시작됐다. 2005년 국립극장에서 기획한 '이성공감2005'에 참여하며 관객과 처음 만났고, 단 2주만의 공연으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 이후 10년 넘게 대학로에서 꾸준히 공연하며 3000회가 넘는 공연 횟수, 57만명 이상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투어를 했고, 지난 1월에는 중국 상하이 드라마틱아트센터D6에서 초청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뮤지컬 '빨래'의 18차 프로덕션은 오는 3월 10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1관에서 개막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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