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로열티 경감과 수출 확대를 위해 농진청이 개발한 품종은 딸기, 국화, 참다래 등 6개 품목, 291개 품종에 이른다. 이들 품종 개발 덕에 해외에 지불하던 로열티는 2012년 176억원에서 지난해 12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딸기 '매향'이 홍콩에 3300t 수출됐고, 국화 '백마' 절화도 200만 송이가 일본으로 수출됐다. 참다래 '제시골드' 역시 홍콩 등에 수출된 물량이 52t에 이른다.
2002년, 2007년에 각각 개발한 참다래 제시골드와 한라골드는 매출액의 5%를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중국에 수출했다. 묘목이 다 자랄 경우 연 5억원씩, 20년간 총 100억원의 로열티가 기대된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국산 참다래 품종 보급률도 2006년 2.0%에서 2015년 21.7%까지 늘었다. 2017년께는 23%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로열티 절감액은 2010년 9000만원에 그쳤던 것이 2015년엔 11억2000만원으로 늘었고, 2017년 이후에는 13억원 이상 절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양호 농진청장은 "국산품종을 대체하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로열티 기반확보와 국내 육성품종의 불법유출에 대비해 딸기, 국화 등 우수 품종에 대해 국외 품종보호출원과 적응성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종자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힘써 국산 종자의 자급률 향상 뿐만 아니라 종자 수출 확대로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산업,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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