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호주서 역대 최다판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호주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29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0만2004대, 3만3736대를 판매했다. 양사 모두 호주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이다.

현대차는 2년 연속 10만대를 돌파했고, 기아차는 3년만에 3만대를 다시 넘어섰다. 특히, 호주에서 10만대이상 판매고를 올린 곳은 현대차를 포함해 4곳 뿐이다.

기아차의 판매성장세는 최고수준이다. 전년대비 20% 증가해 호주시장 전체 판매 성장률 3.8%의 5배를 넘는다.

차종별로는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 i30로 3만2306대가 판매됐다. i30는 작년 호주 자동차시장에서 4번째로 많이 팔린 인기 모델이다.

i30다음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현지 출시된 신형 투싼으로 구형과 합쳐 총 2만617대가 팔렸다. 이어 엑센트 1만912대, i20 9930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8346대, 싼타페 6760대 순이다.

기아차 K3(현지명 쎄라토)는 전년대비 44% 증가한 1만392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7596대)와 프라이드(7096대)는 각각 7000대이상 팔렸다. 카니발의 경우 전년대비 200%에 육박하는 3638대가 판매돼 일본 혼다의 오딧세이를 제치고 호주 미니밴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호주시장 판매 실적 상위업체는 도요타(20만6236대),마쓰다(11만4024대), GM홀덴(10만2951대), 현대차, 포드(7만454대) 순으로 집계됐다. 호주 자동차 시장은 2010년 103만5574대에서 2015년 115만5408대로 5년새 11.6% 성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판매는 30.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e-mail]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