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예보 등 9개 금융공공기관 호봉제 폐지...성과연봉제 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1 09:59

수정 2016.02.01 10:10

금융위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 발표

금융권 성과보수 비중(2014년말 기준)
(단위:%)
임원 간부급 직원 비간부직원 직원전체
민간은행(14개) 50(추정) 17 14 15
금융공공기관 32 28 17 19
<자료:금융위원회>

앞으로 예금보험공사와 산업은행 등 9개 금융공공기관들의 호봉제가 폐지되고 성과연봉제가 도입된다. 또 이들 9개 금융공공기관들은 오는 2017년까지 성과연봉 비중을 30%이상으로 조정해야 하며 최고·최저 등급간 차등폭은 최소 2배로 해야 한다.

정부는 보수체계나 평가 기준 등 노사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세부시행방안 마련시 노사가 협의해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9개 금융공공기관 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준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 캠코, 주택금융공사, 신보, 기보 등 5개기관과 산은, 기은, 수은, 예탁결제원 등 총 9곳의 기관장이 참여했다.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에 따르면 이들 9개 금융공공기관들은 성과 중심 차등화와 금융업무 전문화, 공공부문 선도를 원칙으로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9개 금융공공기관들은 앞으로 차하위 직급(4급)에도 기본연봉 인상률 격차를 적용하고 최고·최저 직원간 전체연봉 격차를 20~3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시스템 마련을 위해 직무분석에 착수하고 집단 평가시에는 고객 만족도 등 질적 평가를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고정수당처럼 운영되는 부분은 변동성과급으로 전환되며 성과평가시 집단에서 개인 및 집단 평가 반영이 추진된다.

금융위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시스템 마련을 위해 직무분석에 착수하고 집단 평가시에는 고객 만족도 등 질적 평가 확대키로 했다. 또 교육과 성과관리 간 연계를 강화시키고 금융연수원과 각 공공기관은 협력해 교육 인프라를 정비한다.

이밖에도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에 따라 이들 9개 금융공공기관들은 승진·전보 등 인력 배치시 개인성과와 연계를 강화하고 공공기관의 경직적 인사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 영업·근무형태를 다양화하고 여성 관리자 확대 등 능력 있는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정부는 이달부터 외부 컨설팅 등 직무분석 및 평가시스템에 대한 재정비에 착수해 올해안에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규정변경까지 끝낸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9개 금융공공기관들은 보수 뿐만 아니라 평가, 교육, 인사, 영업방식 등 전 부문에 걸쳐 성과중심의 문화를 도입하고 보수는 금융공공기관의 특성을 감안하여 공운위 권고안보다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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