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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체이스, 결제-대출분야에 '블록체인' 도입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1 15:23

수정 2016.02.01 15:23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블록체인' 시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온라인 네트워크 참가자 모두에게 내용을 공개하는 개방형 거래 방식이다. 컴퓨터 전문가들에 따르면 블록체인의 장점은 거래 내역을 다수 이용자와 대조해 해킹을 막을 수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보안기술로 활용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FT에 따르면 JP모간은 디지털에셋홀딩스와 협력, 결제와 대출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할 방침이다.
디지털에셋홀딩스는 JP모간의 전 상품담당 대표인 블라이스 매스터스가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신생 벤처) 회사이다.

JP모간의 투자은행 부문 책임자인 다니엘 핀토는 "대출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라며 "블록체인을 통해 절차 시간 및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토는 "블록체인은 대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은행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시험단계이지만 기술은 상당히 좋아보인다"고 평가했다.


디지털에셋홀딩스는 지난주 JP모간과 시티그룹, 도이체 뵈르제 등 13곳의 금융기관으로부터 5000만달러(약 600억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한 금융업계 조사업체에 따르면 투자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경우, 거래비용 중 약 3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골드만삭스도 블록체인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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