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조 지폐 3분의 2가 5만원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지폐로 발견된 5만원권은 지난해보다 45% 이상 늘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 3031장 중 5만원권이 2040장으로 67.3%를 차지했다. 전체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5만원권 위조지폐는 2013년 84장 발견됐지만 이듬해인 2014년에 1409장으로 크게 늘었고 작년에도 2040장으로 증가했다.
위조 지폐의 경우 주로 한 사람이나 조직의 위조가 전체 위조지폐 비중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작년 1월 2012장의 5만원권 위조지폐를 유통한 위조범 일당 4명이 검거됐다. 이 위조범이 만든 5만원권 지폐는 지난해 발견된 전체 5만원권 위조지폐의 98% 이상이다.
위조범 일당은 금은방을 운영하는 고령의 피해자(73세)에게 위조지폐를 담보로 제공하고 현금 3000만원을 빌리도록 한 혐의로 구속됐다.
5만원권이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4년 9월 새마을금고 화곡동지점은 고객으로부터 건네받은 5만원권 1351장(6755만원)이 위조지폐인 것을 발견하고 한국은행과 경찰에 신고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다른 권종들에 대한 위조 시도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고액권 위조는 늘어나고 있다"면서 "5만원권을 주고 받을때 더욱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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