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권도·유도·검도 메달리스트, 강력반 형사로 제2인생 삽니다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4 17:20

수정 2016.02.04 17:20

중앙경찰학교는 5일 신임경찰 제286기 무도특채 과정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311명에 대한 임용식을 갖는다. 이번 무도특채자 중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황희태 순경(왼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임수정 순경이 임용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경찰학교는 5일 신임경찰 제286기 무도특채 과정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311명에 대한 임용식을 갖는다. 이번 무도특채자 중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황희태 순경(왼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임수정 순경이 임용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강력반 형사로 제2의 인생 설계에 나선다.

중앙경찰학교는 5일 신임경찰 제286기 무도특채 과정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311명에 대한 임용식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특채 과정별 임용인원은 경호 12명, 무도 50명, 총포·화약 5명, 정보화장비 102명, 범죄분석 6명, 경찰특공대 28명 등이며 무도특채자 50명은 일선 경찰서 강력반에 우선 배치된다.

이번 무도특채자 중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에서 메달을 획득한 인물이 다수 포함돼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임수정 순경(29·여·태권도 5단·경북청)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황희태 순경(39·유도 5단·충남청), 2006년 세계 검도 선수권 대회 단체 우승 김완수 순경(36·검도 6단·광주청)등이 대표적이다.

임 순경은 "시상식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들을 때마다 가슴 벅차오르는 희열과 가슴 뭉클한 애국심을 느꼈는데 왼쪽 가슴에 빛나는 경찰흉장을 달고 애국가를 부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황 순경은 "선수시절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범인 검거 전국 1위의 영예로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금빛 인생을 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 폭발물 처리 전문요원, 군 특수부대 폭발물 처리 전문요원, 통신기간망 사업체에서 다년간 통신망 구축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들도 이번 특채에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7일 입교 후 법률과 실무 등 총 28주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 인력 특채로 국민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양방향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지향하는 '정부 3.0'의 적극적인 혁신의지와 치안한류를 선도하는 경찰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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