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인해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을 잠정 중단한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자신에게 후원금 문의가 오는 것과 관련, “후원금을 절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후원하겠다고 하신다. 하지만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10원짜리 하나 받지 않았는데도 딸 팔아 8억에 로또 맞았다고 악성 댓글 공격을 받고 있다”며 “만일 후원금을 받게 된다면 저들은 무엇이라 하겠는가. ‘딸 팔아 후원금 받고 떼돈 벌고 있다’고 또 다시 공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받은 돈을 모두 유민엄마에게 준 상태라고 언급한 상태다.
그는 “저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버티겠다. 아빠니까 당연히 이겨낼 것”이라며 “제 스스로 일어서지 못한다면 아빠 자격이 없다. 포기하는 것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더 이상 후원금 얘기 하지 말아달라. 응원 해주시고 기억해주시는 것으로 많은 힘을 받고 있다”며 “진심으로 고맙다.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김씨를 후원하겠다고 나섰으나 김씨는 혼자 스스로 생활고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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