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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유입 대비 국민 행동수칙 발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7 10:58

수정 2016.02.17 10:59

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유입 대비 국민 행동수칙 발표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유입에 대비해 국민 행동수칙을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정기석 본부장은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 31개국에서 발생 중이며 미국, 중국 등에서는 해외에서 감염돼 유입된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현재까지는 유입된 사례 없다"며 "하지만 중남미 등 발생국가와의 인력 교류를 고려하면 해외 유입 사례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환자감시와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에 환자가 유입되더라도 국내에서 모기를 통해 추가로 전파될 위험성은 없지만, 5월부터 시작되는 매개모기의 활동 시기에 대비해 매개모기에 대한 방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개모기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운영중인 11개 거점센터 외에 추가로 전국 단위 감염병 매개체 밀도 및 분포 감시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단 플라비바이러스 4종인 뎅기열, 황열, 웨스트나일열, 일본뇌염 외 지카바이러스 매개모기 국내 유입 및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감시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22개 거점 조사 지역에 17개 지역을 39개로 늘리고 조사시기를 1달 앞당겨 3월부터 10월까지 매개모기 밀도, 병원체 감염여부 등 확인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에서도 모기방제 업무에 활용토록 방제지침을 2월 중 제작, 배포하고 지자체 방역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3월 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으로부터 입항하는 항공기 및 선박에 대해 대상국가 출발 1시간 전 기내 및 선박 내 살충방제를 실시한 후 방제증명서 제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매개모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매개모기 생태 및 방제방법을 포함한 국민행동 수칙을 제정하기로 했다.
국민행동수칙에는 흰줄숲모기의 형태, 서식처 등의 생태적 특성과 유충 서식처 제거 및 개인보호를 위한 올바른 의복 착용, 개인청결 유지, 모기장 및 기피제 사용 등 방제방법이 포함돼 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질병관리본부는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한달간 헌혈을 하지 말고, 남성의 경우 피임기구(콘돔)를 사용하며, 가임여성은 1달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지속 홍보하고 있다.
또한 대한산부인과학회와 공동으로 제작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적극 홍보하고 임신부 대상 안내 리플릿을 추가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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