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본인인증은 영상통화로.. 증권사도 비대면 계좌개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8 18:23

수정 2016.02.18 22:15

증권사 비대면 서비스 박차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등스마트폰 등으로 실명확인.. 지점방문 없이도 계좌개설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온라인 전용 계좌 개설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향후 증권사간 경쟁뿐만아니라 은행.증권.자산운용사 등 업권간 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금융위원회가 금융투자협회의 요청에 따라 제2금융권도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실명확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22일부터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개설 서비스 시행에 들어간다.

신한금융투자는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오는 22일 오픈한다. 전용 앱인 '스마트데스크'를 실행, 직원과 영상통화를 통해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오는 22일 오픈한다. 전용 앱인 '스마트데스크'를 실행, 직원과 영상통화를 통해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삼성증권은 신분증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10분만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온라인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증권 관계자가 온라인 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신분증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10분만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온라인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증권 관계자가 온라인 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오른쪽)과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모델 방송인 이동휘씨(왼쪽)가 모바일 금융거래 앱 펀답(FundApp)을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오른쪽)과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모델 방송인 이동휘씨(왼쪽)가 모바일 금융거래 앱 펀답(FundApp)을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발빠른 서비스 본격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2일부터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개설 서비스는 금융상품 모바일앱 펀답(FundApp)에서 휴대폰 본인인증, 스마트 폰을 통한 신분증제출, 본인 명의 기존 실명확인 거래계좌 소액이체 등 3단계를 거치면 이용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삼중으로 구성된 실명확인 방식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면서 "스마트폰 하나로 지점 방문 없이 365일 24시간 계좌 개설이 가능해 좀 더 손쉽게 주식 또는 펀드를 거래하는 등 고객편의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계좌개설 후 스마트폰에서 공인인증서 발급이 가능하다.

삼성증권도 22일부터 신분증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10분 만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온라인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한다.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삼성증권 mPOP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휴대폰 명의확인 등 본인확인 후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을 촬영하고 타 금융기관에서 송금하는 절차만 거치면 간편하게 계좌 개설이 완료 된다.

삼성증권은 신규고객에게 3년간 모바일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신한금융투자도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오는 22일 오픈한다.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는 전용 앱인 '스마트데스크'를 실행해 직원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본인을 인증하면 된다. 신분증 앞면 촬영 및 확인작업을 거치고 신한금투 고객센터에서 걸려오는 영상통화를 받아 본인 인증을 마치면 계좌 개설이 완료된다. 영상통화를 이용한 방식은 업계 최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3월 중으로 신분증 확인 및 타기관 공인인증서, 휴대폰 인증, 기존 계좌 활용 방법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행한다.

특히 NH농협은행 등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복합점포 연계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로보어드바이저(자동자산관리시스템)와 핀테크를 활용한 온라인 자산 관리 서비스 확대 및 은행 및 생명 연계상품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본인인증은 영상통화로.. 증권사도 비대면 계좌개설
■영역붕괴… 온라인 점포 경쟁

무엇보다도 2.4분기엔 온라인을 통한 자문계약과 일임형 ISA의 온라인 가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금융회사들간의 온라인 채널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계좌이동제 시행에 이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까지 출시되는 상황에서, 동종업계간 고객 확보 유치전을 넘어 이제는 금융.증권.자산운용사 등 업권간 경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출범하다보니 이제는 증권사 고객, 은행 고객 등으로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오히려 모바일 실명확인이 전면 허용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금융서비스의 온.오프라인 제약 없이 스스로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금융사로 이동하는 양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올해들어 부쩍 비대면 채널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ISA 도입을 앞두고 증권사 뿐 아니라 은행에도 일임형 ISA 판매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와 은행간 칸막이가 허물어짐에 따라 이제는 어느 금융사를 막론하고 온라인 점포 경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비대면 인증 서비스를 뒤늦게 시작한 증권업계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마음으로 ISA나 계좌이동제 등을 계기로 고객 확보를 위한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키움증권에선 '미체결, 목표수익률, 일등락률 알림''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1.4분기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오는 3월 오픈하는 '영웅로직' 서비스는 영웅문4의 조건검색을 이용해 종목을 분석.발굴하는 시스템으로, 조건검색을 이용해 원하는 조건의 종목을 직접 발굴할 수도 있다.

gms@fnnews.com 고민서 김영권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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